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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향교, 작명례..."이름에 걸맞게 훌륭하게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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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해남향교, 작명례..."이름에 걸맞게 훌륭하게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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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은 아이를 낳으면 낳은 지 석달째 되는 그믐날을 골라 아이 엄마가 아이를 아빠에게 인도하며, 아빠는 예복을 추려 입고 정갈한 마음으로 아기의 이름을 지어 사당의 조상께 고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는 사람의 육신은 유한하지만 그 이름은 영원하다는 것이기에 의식을 갖춰 작명례를 치루는 것은 부모는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자 그 다짐을 다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명례는 오히려 이름을 어떤 글자로 어떻게 하느냐 보다는 그 이름을 불러주는 절차를 엄숙, 경건하게 하는데 그 의미가 깊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뜻깊은 행사는 일제강점기에 한민족 말살정책에 의해 금지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서구문화에 휘둘려 더 더욱 잊혀진 행사였다.

 

이러한 행사가 해남향교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은 해남유림들의 역사적 사실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나서 해남군의 적극적인 지원를 바탕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4일 해남향교에서는 김해김씨 72세손 김판호씨와 창녕황씨 22세손 황은주씨 부부의 6남 김현승 군과 인동 장씨 39세손 장대연씨와 김해김씨 73세손 김태은 부부의 장녀 장율아 양의 작명례가 진행됐다.

 

이날 작명례의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남자 가족들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해 북쪽에 자리하고, 여자 가족들은 이와 반대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해 북쪽을 상석으로 자리 함으로서 행사는 시작됐다.

 

이어 주례자인 윤광천 해남향교 전교는 명첩을 읽는데 그 내용은 아버지의 본관, 어머니의 본관 작명의 동기, 이름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름자에 걸맞게 훌륭하게 자라서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마라는 전언을 한다.

 

이어 아이의 부모에게는 이름자와 같이 훌륭하게 장 키우라고 명하고 참석한 유림들은 저마다 아이의 훌률한 성장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네고, 아이의 아버지는 큰절로서 이에 답을 하게 된다.

 

함께 자리한 일가친척들도 아이의 이름을 큰소리로 창송한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 윤광천 전교는 이름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리고, 건강하게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행사가 작명례라 할 수 있다저 출산 시대의 아이를 귀하게 여기는 전통 의례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향교는 우리나라 고유의 작명례를 비롯한 성년례, 기로연 등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의례를 계승발전과 미풍양속을 지키는데 늘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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