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산림청의 국립에코난대식물원 공모 절차를 앞두고 후보지를 5곳이나 선정해 자체 심사를 거치기로 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경남도가 거제 1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응모 준비 중인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전남도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후보지로 해남 달마산, 장흥 천관산, 강진 부용산, 완도수목원, 진도 지력산 일대 등 5곳을 선정하고 이들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한 곳을 5월 초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5개 후보지는 200㏊ 규모의 전남 서남권의 국공유지 가운데 산림청 평가표를 기준으로 난대식물원 여건에 적합한 기후, 강수량, 식생대와 섬, 해안, 역사·문화 자원, 교통 등을 검토해 선발했다”며 “조만간 구성될 입지선정위원회가 서류 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산림청 공모 때 추천할 계획이다
산림청이 구상 중인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은 총 200ha 규모로 1500억 원이 투입돼 기후대별 유리온실,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 6차 산업화지구를 갖추게 된다. 산림청은 전남과 경남으로부터 후보지 1곳씩을 추천받아 5월 중 평가단을 구성, 7월 타당성 평가를 거쳐 8월 중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1곳을 후보지로 정한 경남과 달리 전남도가 이처럼 후보지 추천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이 김영록 지사의 핵심공약이기 때문이다. 도는 특히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이 들어서면 전남 서남권의 기후변화 대응 전진기지와 ‘남해안 신성장 관광 벨트’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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