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경찰서는 지난 28일 오전 6시 22분경 살인 혐의로 체포된 김 모(59) 씨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신의 점퍼 하단 안쪽 조임끈 으로 스스로 목을 조여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는 오전 6시 37분경 119구급대에 의해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 씨는 해남 간척지 공사장에서 사체로 발견된 장 모(58) 씨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의 시신은 지난 18일 오후 2시 23분께 해남의 한 공사현장 땅 파기 작업 도중 포크레인 기사에 의해 목에 노끈이 감겨 있는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장 씨가 얇은 긴소매 옷을 입고 있었지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사장 인근을 출입한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은 현장을 출입한 뒤 잠적한 김 씨를 추적해 지난 27일 정오께 광주의 한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변사체로 발견된 장 씨를 상대로 휴대전화 개설과 대출 알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에 체포되고 나서 이뤄진 1차 조사 때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를 상대로 2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