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타 지역산 배추가 ‘해남산 배추’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김성일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해남 1)은 4일, “타 지역 배추가 해남산으로 거래되고 있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특별 단속을 요구했는데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남배추는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타 지역 배추보다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어 일부 유통업자들이 해남산 배추로 속여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지난 달 28일부터 닷새 간 전북지원과 함께 전북 고창, 전남 무안 등에서 배추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를 ‘전남해남’으로 표시된 배추망에 담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으로 유통하려 한 업자 2명을 원산지표시 위반으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일 위원장은 “다른 지역 배추가 해남산 배추로 둔갑해 유통되면 자칫 그 피해가 해남의 배추 생산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어 강력한 단속을 요청했다”며, “농관원이 앞으로 단속 강화와 함께 홍보를 병행하기로 한 만큼 배추 원산지 허위 표시가 뿌리 뽑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겨울배추와 해남고구마는 농관원에 지리적표시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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