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과 진린 장군의 400년전 우정의 인연으로 맺어진 해남군과 중국 옹원현이 국제 교류협력 강화로 공동발전을 모색해 나가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옹원현의 초청으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간 중국 광동성 옹원현과 운안구를 방문, 양 도시간 우호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1999년 국제 자매결연을 체결한 해남군과 옹원현은 상호방문과 함께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옹원현의 진린장군 후손 등을 초청해 교류하는 등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중 관계의 냉각으로 중단된 상호방문이 이번에 재개되면서 막혔던 한중 교류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성진 해남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김주환 해남군의회 의장, 진현모 광동진씨문중 추진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옹원현 현위원회와 회담을 갖고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민간 교류 등을 확대할 수 있는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형식적인 자매결연을 넘어 해남쌀과 김 등 농수산물의 중국 수출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 조사와 견학을 별도로 실시하는 등 양 군·현의 경제협력과 교류의 확대를 모색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출 전략종목인 김을 비롯해 해남 고급쌀 등은 중국에서도 매우 관심이 높은 품목으로 해남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해남산 농수산물을 소개하는 한편 옹원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품질 농산물의 재배 기술 전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방문 시기 중 옹원현에서 개최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난 박람회에도 참석해 문화예술 분야의 공통 관심사를 찾고, 대 중국 교류 확대 흐름에 부합한 군정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해남군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 옹원현 대표단을 초청, 문화관광분야의 교류확대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방문단 일정은 옹원현과 운안구에 위치해 있는 진린 공원을 비롯해 진린기념관, 진린사적 전시관, 진린사당 참배 및 후손 면담 등과 함께 난 박람회 개막식 및 난초의 밤 행사 참여, 난초 생산단지 등을 찾을 예정이다.
중국 광동성 옹원현은 정유재란(1597년 8월 ~ 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출생지로, 진린 도독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마을에는 진린 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있으며, 특히 2014년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 서울대 강연 시 “한국과 중국은 수천년을 거쳐 두터운 정을 쌓은 이웃”임을 강조하고, “명나라 때 등자룡 장군과 조선 왕조의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각각 순직하였으며, 오늘날 여전히 명나라 장군 진린의 후손이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해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대 강연에서도 “한국에는 지금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2천여 명 살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이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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