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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병신년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해남군정에 따뜻한 성원과 깊은 신뢰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들께 봉사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 해주신 공직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올 한해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다시없을 큰 정치적 소용돌이가 몰아쳤고, 경기 침체로 인한 서민경제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해남군 또한 대내외적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그러나 거친 파도 속에서도 해남호(號)는 ‘군민 행복시대’라는 종착지를 향해 끊임없는 항해를 계속해 왔습니다. 생업의 현장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정에 힘을 실어 주신 군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민선 6기의 반환점을 맞은 올 해는 ‘힐링시티 해남’의 비전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일년이었습니다.

농어업의 위기 속에서도 올해 해남군은 농수산업 1조원 소득을 달성하며, 농수산업이 바로 미래산업이자 부자 농어촌은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치유여행 1번지 해남의 랜드마크가 될 가학산 치유숲 조성 사업이 실시설계와 함께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관광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두륜미로파크,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 우수영문화마을 조성, 땅끝권 디톡스 음식 개발을 완료하였습니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남체육대회와 활기찬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 명품고장으로서 해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였습니다. 땅끝식품특화단지에는 친환경 농수산물 가공 11개 업체가 입주 계약을 마쳐 분양율이 70%를 넘어섰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군 청사 신축도 폭넓은 여론 수렴과 군민 공감대를 모아 토지보상을 실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마련인 만큼 차질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4년 연속 합계 출산율 1위의 성과와 해남을 향해 줄잇고 있는 귀농귀촌 물결은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 청년이 돌아오는 해남의 모습으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고용복지 플러스센터 운영으로 저소득층의 일자리 고민과 복지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하였고, 교통약자를 위한 해남사랑택시의 확대시행, 어르신 공동생활공간 땅끝보듬자리의 지속적인 확충 등 군민 누구하나 빠짐없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자랑스런 군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올 해 해남군은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최우수 기관을 비롯해 저출산 극복 우수시책 최우수상, 복지행정상 전국 대상, 농산시책 추진 전국 우수상, 100원 택시 운행 전남도 최우수상 등 전 분야에 걸쳐 39건의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월등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가 해남발전을 위한 한마음으로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해 노력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해남인은 작은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멀리 보며 크게 걸어왔던 긍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군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과 새 희망을 그려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병신년 한해를 마감하며

해남군수 권한대행 양 재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