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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대제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로 매년 음력 2월과 8월 초정일에 공자를 비롯한 그의 제자와 한국의 유학자들을 포함한 선현들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해 향교 내 사당인 대성전에서 지내는 큰 제사이다.
해남향교 대성전에는 성선 공자를 비롯한 맹자(孟子), 증자(曾子), 안자(晏子), 자사자(子思子) 등 5성과 우리나라 18위 성현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위패가 모셔져있다.
지난 2일 해남향교(전교 임기주)에서는 지역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기4349년(공기2567주년) 추기석전대제(釋奠大祭)를 엄숙하게 봉행됐다. 이 제례는 이날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일제히 드리는 의식이다.
이 날 추기석전의 봉행은 집례의 창홀(唱笏)을 시작으로 초헌관이 폐백을 드리는 예로서, 공자,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 신위 순으로 세 번 분향하고 폐백을 드리는 전폐례(奠幣禮)에 이어 공자 신위 앞에서 대축이 축문을 읽은 뒤 공자·안자·증자·자사자·맹자 신위 순으로 각각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 이어 아헌관이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예인 아헌례(亞獻禮), 종헌관이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예인 종헌례(終獻禮)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앞서 술잔을 올린 공자와 네 신위 이외에 종향(從享)되어 있는 사람에게 술잔을 드리는 동종향분헌관(東從享分獻官)과 서종향분헌관(西從享分獻官)이 찬인의 인도를 받아 동종향 17위, 서종향 17위에 술잔을 올리는 분헌례(分獻禮)에 이어 제사에 쓴 술과 음식을 먹는 예로서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로 음복하는 곳으로 나아가 술과 포를 음복하는 음복례(飮福禮), 그리고 제사가 끝나서 축문을 불사르는 것을 지켜보는 예인 망료례(望燎禮)를 끝으로 이날 추기석전대제를 마무리했다.
이 날 추기석전의 봉행은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분향례와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첫 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아헌관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종헌관이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 동서분헌관이 종향위에 분향을 하고 잔을 올리는 분헌례 등 헌작례에 이어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소지하는 망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제에는 초헌관에 임기주 해남향교전교, 아헌관에 최춘광 해남향교 감사, 종헌관에 김영남 전 해남유도회 부회장, 분헌관에 정재수 유도회화산지회장과 박인수 장의, 전사관에 정광수 해남유도회장, 당상집례에 김장균 유도회 부회장, 당하집례에 임창길 장의, 대축에 김상대 장의 등이 참여했다.
또한, 알자에 윤인식, 찬인에 박동선, 봉향에 정귀수, 봉로에 최영남, 봉작 김상실, 전작 이광옥 장의가 참여했으며 올해 향교에 입문한 병신장의 유생들이 도포와 유건 등 의복을 차려입고 지역 유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례준비와 제례에 직접 참여해 유교의식의 전통을 배우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임기주 전교는 “성선 공자를 비롯한 맹자(孟子), 증자(曾子), 안자(晏子), 자사자(子思子) 등 5성과 우리나라 18위 성현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학덕을 기리는 춘기, 추기석전대제와 매월 음력 1일과 15일 지내는 봉심분향례의 의식을 통해 유교정신의 덕목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의 하나로 알려진 해남향교는 인성의 근본인 인의예지, 충효사상을 가르치고 배우며 실천하면서 전통예절을 중시하고 있으며 해남향교는 고려 충렬왕 때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1482년(성종 13년) 중창, 1549년(명종 4년) 대성전과 1550년(명종 5년) 명륜당을 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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