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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해남 향교(성균관유도회 해남군지부)에서는 단기4349(2016)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병신년 시임장의에 대한 망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제48대 임기주 전교, 제32대 정광수 유도회장을 비롯하여 해남향교 장의인 지역 유림과 올해 입문한 병신년 시임장의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교 충효관에서 거행됐다.
임기주 전교는 인사말에서 “물질 만능의 퇴폐풍조가 만연하고 배금사상과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미풍양속이 와해되어 인.의.예.지의 인성이 실종되어 가고 있어 탄식을 금할 수 없지만 다행히 윤리도덕의 맥을 면면히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유림지도자 여러분의 선비정신의 발로라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전교는 “전교로서 900유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유교정신의 창달과 발전에 노력하며 우리사회의 경노효친과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여러 유림들의 지원의 힘 때문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광수 유도회장은 “아무리 사회가 혼탁하더라도 우리 유림이 앞장서서 우선 내 가정, 내 이웃, 우리사회에 유림의 근본정신을 펼쳐간다면 발고 명량한 해남 사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35명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 입문하였는데 사문진작과 앞으로 우리향교를 짊어지고 나갈 훌륭한 유림으로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행사는 지난해 감사보고와 2015년 사업보고, 세입세출 결산보고에 이어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실행 예산안보고, 일부 규약개정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총회에 앞서 2015년도 을미장의로서 향교발전과 각종행사, 문묘제례에 적극참여로 사문진작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박동선, 손은수, 임창길, 윤인식 장의에게 임기주 전교의 표창패가 수여됐다.
한편, 이날 망장을 받은 병신년 시임장의들은 “전통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시임장의로서 유림의 전통에 순응하고 정신문화 향상과 해남향교 발전에 시임장의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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