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명량’이 역대 최단시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명량대첩 역사 현장인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해남군은 세월호 여파로 격감한 관광객이 영화 ‘명량’ 개봉과 함께 크게 늘었다고 10일 전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울돌목 인근 우수영 유적지 방문객은 개봉 전 주말인 지난달 26일과 27일에 각 100여 명, 평일에는 수십 명에 그쳤지만 지난달 30일 영화 개봉일에는 230명이 다녀갔다. 평일인 지난 1일 848명을 최고로 하루에 500∼600명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출항하지 않던 울돌목 거북배도 영화 개봉 이후 출항 문의가 이어졌다. 이에 지난 5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운항을 재개한다. 군은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거북배에 해설사 1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8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우수영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명량대첩 기념전시관’을 건립 중이다. 전시관에는 노젓기, 판옥선, 무기 체험 등 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열릴 명량대첩 축제 때 영화 ‘명량’을 야외공연장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