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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물개 조오련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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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물

아시아 물개 조오련은 살아 있다.

해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 황영선


▲ 해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 황영선    © 해남방송
지난 2007년 1월 초순 찬바람이 매섭게 불던 겨울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등산 동호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칡넝쿨이 숲을 파괴하고 있다고.

당시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였던 필자는 그와 함께 동행 취재하다가 계곡면 법곡리에 있는 작은산 중턱까지 다다랐을 때 소나무 숲 사이로 정겨운 흙집을 짓는 광경이 보였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주인을 불러봤지만 아무 인기척이 없어 재차 부르며 돌아서는 순간 허름한 비닐하우스에서 한 남자가 “누구시요”라며 나타났다. 바로 조오련씨였다.

검게 탄 얼굴에 웃음 가득한 미소와 여유 있는 목소리로 “어떻게 오셨소” 묻자, “어디서 많이 뵙는데요” 라며 되묻는 무감각한 내게 동행인이 아시아물개 조오련씨라고 옆구리를 찔러댔다.

이렇게 해서 처음 조오련 선생님과 인연을 맺게 됐고 귀향 이후 첫 언론에 모습을 내시게 됐다. 필자에겐 잊을 수 없는 영광이었다.

그와의 인터뷰와 대화에서 그의 다짐 그리고 집념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듣게 됐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시는 모습을 봤다.

특히나 해남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했고 순수한 인간미 넘치는 모습속에서 인간 조오련을 봤으며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 조오련씨의 면면을 알게 됐다.

어느날 “어이 황기자, 농민들이 멧돼지 때문에 골치 아프다며 내가 멧돼지 잡는 법 좀 가르쳐 줄까? 쉽당께! 구덩이 파서 그 곳에 큰 빨간 프라스틱 통을 넣고 고구마 조금 넣으면 멧돼지가 그걸 보고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푹 들어가서는 빠꾸(후진)를 못해서 걸리더라 이거여, 허허허”

평소 호탕한 성격에 소탈하셨던 그분은 욕심이 없으셨고 정이 많아 술도 좋아하셨다. 약주한잔 걸치시면 다음엔 자네가 한잔 사 알았째!

난 말이여! 5라는 숫자와 참 인연이 많아서 5 숫자가 참 좋다네! 5남5녀 중 5섯째 막내아들로 태어나 이름이 오련이고 한국 신기록 50회, 제55회 전국체전 선수대표 선서, 금메달만 획득한 수가 5개여!

그랬다. 해남으로 귀향 전 그는 첫 번째로 대한해협(1980년), 다음으로 도버해협(1982년), 세 번째 한강 600리(2003년), 네 번째 울릉도-독도(2005년) 횡단을 했고 다섯 번째 그의 도전이며, 그 만이 애국정신으로 해낼 수 있는 독도 33바퀴 완주를 성공했었다.

영원한 아시아 물개로 국민들게 희망과 독도에 대한 애정, 나라사랑을 끊임없이 심어 주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의 장례식장에서 “저 많은 조화들을 보십시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땐 관심도 없더니만”

그의 이름을 건 수영대회에서는 “아버지 이름을 걸고 이런 식으로 대회를 치룰 거라면 그만 두세요”라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말 안타까웠다. 조오련 선생님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 때가 되면 자원봉사자로 말없이 참여했던 팬들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최근 바다수영대회 때문에 말들이 많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대회를 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가 살아왔던 인생과 삶, 그가 역경을 이겨낸 과정, 그가 국민들에게 심어주려 애를 썼던 정신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수영대회 개최여부를 떠나 해남은 그를 큰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 가치를 기반으로 그가 품었던 인간 승리의 모습을 담아내어 대한민국 미래 꿈나무들이 자부와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알게 해야 한다.

인생 역전을 일궈 내 38년만에 고향 해남으로 돌아 온 그의 고향사랑도 반드시 재조명해서 깊은 애향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국민이 절망과 실의에 빠졌을 때, 스포츠 영웅으로서 온몸으로 보여줬던 국민에 대한 애정과 희생정신도 다시 써야 한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 이어질 때 위험천만한 거센 바닷물에 자신의 몸을 던져 독도사랑을 지켜왔던 그의 애국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수영대회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한 못 다한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아시아 물개 조오련은 아직 살아있는 것이다.

해남방송(http://hbc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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