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민주통합당 전 의원   © 해남방송

천정배(58)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최근 광주에 터를 잡은 것에 대해 “당면 목표는 다음 대선에서 우리 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루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과 민생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대선을 겨냥한 행보임을 시사했다.

천 전 의원은 “활동을 강화해 DJ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혀, 천정배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호남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천정배 전 의원은 16일 <폴리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개혁정치 세력의 본산인 호남에서부터 개혁정치의 회생과 그것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이라며 “고향인 호남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개혁정치의 부활의 길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정치인으로서 희망적인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호남에서도 (이 활동을) 강화하면서 전국 각지를 다니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은 행보에 주력할 입장을 내비쳤다.

천 전 의원은 “‘포스트 DJ’라는 말이 나오는데, 과거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DJ(김대중) 대통령의 생각, 지도력을 잘 배우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활동을 강화해 저도 새로운 각오로 DJ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해 “안철수 전 교수와 민주당과는 협력 관계”라며 “한국 개혁정치의 부활을 위해 안철수 전 교수가 정말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천 전 의원은 “(안 전 교수가) 진정한 정치개혁, 정치발전을 이루고 수권 대안정치 세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안철수 전 교수가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문재인 의원에 대해선 “지난 대선에서 개인적인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후보로서 잘했다”며 “민주당이 삼무(三有) 정당에서 세 가지가 있는 정당으로 환골탈태 해 발전하고, 민주당 내 포용적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재인 전 후보, 의원께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민주당 5.4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삼무 정당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고, 국가 비전과 정책이 없고, 자기 쇄신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 세 개를 다시 있게 만들면 된다”며 “그 첫걸음이 우리 내부에서 포용의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천 전 의원은 광주시 동구 지산동 법조타운에 법무법인 해마루 광주분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전남 신안 출신인 천 전 의원은 경기도 안산 단원갑 지역구에서 내리 4선(15·16·17·18대)을 했고, 지난 2011년 서울시장을 출마한 바 있다. 천 전 의원은 작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46.0%(4만 6010표) 득표율을 기록, 유일호 새누리당 후보(49.9%, 4만 9929표)에게 석패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 서울시장 출마 과정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을 했고 사퇴 선언 기간에 책정된 세비(1억2300만 원)를 반납한 것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다음은 천 전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광주 낙향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 낙향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고, 고향에서의 활동을 강화해 보려는 취지다. 호남에서 변호사 활동도 하고 (정치) 활동을 확장해 보려고 한다. 내가 지금은 의원도 아니고, 딱히 당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인데 민주당을 비롯해 개혁정치 세력 전반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고향인 호남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려고 한다. 개혁정치 세력의 본산인 호남에서부터 개혁정치의 회생과 그것을 통한 희망을 만드는 일에 호남에 계신 분들과 지혜를 모아 앞장서고 싶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에 가장 주력할 예정인가?
- 정치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호남에서도 (이 활동을) 강화하면서 전국 각지를 다니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개혁정치의 부활의 길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정치인으로서 희망적인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분들의 생각을 잘 듣고 제 정치적인 견해와 앞으로의 철학과 비전을 이야기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 최근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하는 대표 정치인으로 천정배 전 의원이 꼽혔다. 향후 활동에 대해 ‘포스트 DJ’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는데.(관련 기사<“광주, 지방선거서 안철수신당 37.5%-민주당 35.8% 지지”>)
- 광주, 전남 대상 여론조사 결과로 알고 있다.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을 많이 못했다. 저에 대해 큰 기대를 걸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포스트 DJ’라는 말이 나오는데, 과거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DJ 대통령의 생각, 지도력을 잘 배우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 새삼스럽게 ‘포스트 DJ’를 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다. 활동을 강화해 저도 새로운 각오로 DJ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 내년 지방 선거에 광주 시장 등으로 출마할 계획은?
- 그런 계획은 없다. 제 당면 목표는 다음 대선에서 우리 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루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과 민생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활동을 힘차게 하겠다. 광주 전남에서의 활동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제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천 전 의원은 ‘반대파를 적으로 규정하는 풍토가 민주당의 쇄신 대상’이라고 밝히는 등 당 쇄신 관련 글을 잇달아 쓴 바 있다. 민주당의 현실을 어떻게 평가하며, 향후 당 쇄신의 핵심을 무엇이라고 보나.
- 민주당에 대해 삼무(三無)라는 얘기를 해오고 있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고, 국가 비전과 정책이 없고, 자기 쇄신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 세 개를 다시 있게 만들면 된다. 과거를 확실히 반성하는 토대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가 비전과 정책을 만들고 제시하며 자기 쇄신을 통해 기득권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
그 첫걸음이 우리 내부에서 포용의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다. 최근 올린 글에서 ‘이번 전대에 출마한 후보들부터 진지하게 대화하라’고 했다. 제 생각은 승자가 독식하지 말길 바란다. 전대 결과에 따라 주류, 비주류가 나올 것이다. 비주류에도 당직 등을 40% 정도 안배하고, 주류가 60% 정도를 차지하는데 만족하고 포용하는 상생이 있었으면 한다. 민주당의 희망은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런 당내 단합을 토대로 해 민주당이 삼무(三無)의 정당에서 삼유(三有)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국민으로부터 수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강력한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 이것에 성공하면 민주당이 다음 정권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 뽑히는 지도부가 이번에도 쇄신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 문재인 의원은 4.24 재보선 선거 지원에 나섰고, 안철수 전 교수는 서울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야권의 주요한 두 정치인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야권발 정계개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재보선 이후 두 정치인과 정국의 향배를 어떻게 전망하나. 
 - 안철수 후보는 야권의 새로운 맹주다.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어서 민주당으로서는 경우에 따라 그로 인한 상당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번에도 노원병에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이동섭 동지가 박탈 당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볼 때 (안철수로 인해 민주당에) 개인적, 정치적 희생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 개혁정치의 부활을 위해 안철수 전 교수가 정말 잘 해주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전 교수와 민주당과는 협력 관계에 있다. 구체적인 협력이 아니라 동일한 역사적, 시대적 사명을 목표로 해서 가는 세력이라는 의미다. 안철수 전 교수가 잘 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만, 안철수 전 교수나 그 세력이 정말 진정한 정치개혁, 정치발전을 이루고 수권 대안정치 세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앞으로 안철수 전 교수가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전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대선에서 개인적인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후보로서 잘했다. 민주당이 삼무(三無) 정당에서 세 가지가 있는 정당으로 환골탈태 해 발전하고, 민주당 내 포용적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재인 전 후보, 의원께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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