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단일화 협상을 위한 2차 단독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잡고 있다 © 해남방송 |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가 재개됐다. 민주통합당에서 흘러나온 ‘의문의 오보’와 안철수 후보 측의 단일화 ‘일방 중단’으로 잠시 주춤했던 후보단일화가 다시 대선국면에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 8시 서울 중구 정동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약 30여분 간 논의 끝에 단일화 협상 재개와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에 합의했다. 이날 역시 배석자 없이 두 후보만 만났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방식도 후보 간 만나 결정짓자 했고,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 측에 단일화 방식을 맡긴다 했으나, 이날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은 오늘 19일부터 실무팀이 맡아 진행키로 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 측의 협상단 선수교체가 이루어져 주목된다. 유민영 안철수 후보 측 대변인은 “단일화방식 실무협의팀 팀장에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그리고 팀원으로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금태섭 상황실장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안철수 후보 측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단일화를 주도하고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 자격으로 야권후보단일화 논의를 이끈 바 있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 측의 협상단 교체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경험 있는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지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빠진 점도 주목된다.
오는 26일이 후보등록일 마지막인 만큼, 양 측은 이번주 안에 단일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협상 일정이 늦어져 사실상 국민참여경선 등의 방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양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재인 후보도 낮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단일화 방안의 모색은 시간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미 가합의안으로 만들어졌던 새정치 공동선언의 발표에도 합의했다. 새정치 공동선언은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으로 소통과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 △철저한 정치혁신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생산적 정치,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 △과감한 정당 혁신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를 이루어 함께 대한민국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측은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통해 “과거에 머물러 있는 낡은 정권을 교체하고, 과감한 정치혁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창조하겠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해내겠다. 문제를 만들고 키우는 정치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주는 정치로 혁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어 “기성 정치의 무능과 과도한 갈등을 넘어서는 협력과 상생의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며 민생을 책임지는 삶의 정치, 국민주권시대를 맞아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참여와 소통의 정치가 바로 우리가 지향하고 실천하려는 새로운 정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