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화원면에서 발생한 30대 엽총 사망사고와 관련, 경찰이 40대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1시30분께 해남군 화원면에서 야간사냥을 하던 중 차량에서 엽총 실탄을 장전하다 실수로 송모씨(38)의 목부위를 쏴 숨지게 한 김모씨(49)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당초 "송씨와 단둘이 있는데 엽총이 자동으로 격발돼 사망했다"고 진술했지만, 불법사냥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량안에 있던 사냥개를 축사로 옮기고 차량에 동승한 다른 2명도 은폐한 뒤 파출소에 자진 출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중 숨진 송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차량 내부 흔적 등을 수상하게 여겨 추궁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 받았다"면서 "불법 사냥과 총기의 출처에 대해서도 명확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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