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예고한 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지사는 " 8일 땅끝 마을 전남 해남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지난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대선 출마로) 제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였다. 사즉생의 각오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라며 "역사의 부름에 응하면서, 퇴로를 만들 수는 없었다"고 도지사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6일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그는 "4.11 총선 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 출마는 저의 몫이 아니었으나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과 방심으로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고 지금의 대선후보군으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며 저의 출마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면서 "지난 두 어 달 동안 많은 의견을 듣고, 고통스러운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제 아내도 처음에는 임기를 채우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지사직을 유지하고, 대선 경선에 나서라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 외면할 수 없는 절박한 부름이 있었다. 지난 MB 정부 4년 반은 ‘불통과 퇴행’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선은 권위주의와 불평등․시장만능․대립과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정의와 평등․복지와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절체절명의 선거이다"면서 "새로운 시대는 오랜 기간 동안 공공선(公共善)을 고민하고 실천해 온 사람, 그러면서도 기득권 구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이제는 다른 자리에서, 경남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 면서 "제가 이러한 역사적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 깊이 고민해 왔고, 기꺼이 이 무거운 짐을 지기로 했다" 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김지사는 3일 트위터에서 "2년 전 도민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도지사를 역임한 것은 제 생애 최고 영광이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해 죄송하다. 정권교체 시대교체의 역사적 명령을 외면할수 없었다. 더 큰 김두관이 되어 꼭 돌아오겠다"며 재차 대권도전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