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공천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공천탈락자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
5일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4·11 총선 47곳의 경선후보자를 비롯 2차 공천자 8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2차 발표에서 현역의원 등이 대거 탈락한 수도권 친이계의 반발이 큰데 낙천한 현역 지역구 의원 16명 중 11명이 친이계인데다 그나마 진수희,신지호,전여옥의원 등 5명의 현역의원은 지역구가 전략공천지로 선정돼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자 '공천 학살'이라며 재심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 ▲ 이재오 의원(트위터 사진) © 폭로닷컴편집국 | |
특히 이재오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공천을 받았으나 6일 트위터에 "밀실자료가 반대자들에게 정치적 살인병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며 컷오프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며, 진수희, 권택기의원 등 탈락한 친이계의원들도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재오 ( @JaeOhYi) https://twitter.com/#!/JaeOhYi
컷오프자료는당사자에게는공개하는것이옳다밀실자료가반대자들에게정치적살인병기가되어서는안된다공정하다면본인ㄹ에게만보여주고설명이필요하다이것이공정이고신뢰다-
이 같은 반발을 염려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공천발표에 앞서 "그동안 공천위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공천심사를 통해 후보들을 선발했다. 비록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큰 길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 고 위로했으나 공천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에 탈락한 현역 의원들 중 일부는 불공정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컷오프 탈락자 등과 함께 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민주통합당도 5일까지 총 111명의 단수공천자를 확정한데 이어 6일 5차 공천자로 김진표(수원정)의원, 최재천(성동갑), 신계륜(성북을) 등 13명을 추가공천하는 등 공천작업이 한창이나 호남에서 현역의원이 6명 탈락하면서 탈락의원들이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이 크다.
6일 민주통합당의 호남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최인기(전남 나주ㆍ화순) 국회의원은 부실한 공천심사 재심 요구와 함께 한명숙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최인기 의원은 6일 민주통합당 전남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애초 약속과는 달리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코드.밀실 공천이다"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 북구을의 김재균의원도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심사위원회가 원칙과 기준을 저버리고 특정세력을 위한 공천심사를 자행했다"면서 "친노, 486 세력에 의한 호남학살이다. 비리의 당사자인 임종석 사무총장, 이화영, 이부영 전 의원은 단수와 경선후보로 결정했다" 며 무소속 출마 뜻을 내비쳤다.
"비리전력자들에게 대거 면죄부를 준 민주통합당의 파행공천은 불법 정치자금 위반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을 확정하면서부터 예견"
목포에서 박지원의원과 경합을 벌이다 탈락한 배종호 예비후보와 무안.신안에서 공천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호순 예비후보는 5일 공천결과가 발표되자 전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리전과자 공천이 개혁공천인가?' 라며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공심위원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배종호 예비후보는 "호남 공천자 명단에서 대표적 비리전력자인 박지원 의원은 단수공천을, 또 다른 비리전력자인 이윤석 의원에게는 경선후보 자격을 부여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기업 2곳으로부터 1억원의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감옥살이를 한 사람이다" 면서 "무안.신안의 이윤석 의원은 전남도의회 의장 재직시 공사발주를 이유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형적인 부정부패 비리 정치인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비리전력자들에게 대거 면죄부를 준 민주통합당의 파행공천은 역시 불법 정치자금 위반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을 확정하면서부터 예견되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특정 계파 우대, 나눠먹기 공천이다"는 비판도 있다.
현역인 조영택의원이 탈락하고 전대협의장 출신인 송갑석 예비후보도 탈락한 광주 서구갑의 경우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돼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과 박혜자 호남대 교수 등 여성 2명이 서구갑 경선후보로 확정됐으나 '이화여대 라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장하진·박혜자 두 후보가 지역기반과는 상관없이 갑자기 경선후보로 확정된데는 한명숙 대표, 이미경 전 사무총장 등 '이화여대 라인'과 친밀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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