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화원면 일대에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중인 중국의 다국적회사인 MPC 코리아 홀딩스의 발전소 건립을 위한 설명회가 결국 무산됐다.

홀딩스는 지난 10일 오후2시 화원면 대한조선기술교육원에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화력발전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1시간 전부터 반대 측 주민 350여 명이 점거 농성을 벌여 결국 설명회가 열리지 못하고 무산됐다.

홀딩스는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 보상, 지원 문제를 밝힐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석탄 분진 등으로 배추 농사를 못 짓게 되면 화원면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보상하고, 지역 발전기금도 공사비의 1.5%를 내겠다는 등의 지원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오는 16일 주민 공청회를 열고 주민을 설득,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는 온배수 배출에 따른 연안 어장의 생태계 파괴 등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MPC코리아 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 6천억원을 투자해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17년까지 4조 7천억원을 투자, 화력 LNG 발전소를 건립하고 2018년까지 2기의 설비를 통해 5천MW의 전기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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