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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의원과 람우충수(藍芋充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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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물

박지원 국회의원과 람우충수(藍芋充數)

<칼럼>류용철 목포시민신문 대표이사. 신안신문 발행.편집인

「람우충수(濫芋充數) 남곽람취(南郭濫吹)」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에 제나라 선왕은 피리연주 듣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제선왕은 악단을 만들고 악사 300여명을 모집, 이들을 후히 대접했다. 피리연주를 못하면서 자리 욕심이 많은 남곽(南郭)이 악단 단원이 됐다.
 
300명으로 구성된 악단에서 남곽(南郭)은 입에 피리만 대고 부는 시늉만 해도 후한 대접을 받았다. 아무도 그가 소리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
 
▲ 류용철 목포시민신문사 대표이사, 신안신문사 발행.편집인     © 신안신문사-목포시민신문
그러나 제선왕이 죽고 그 아들이 왕이 됐다. 왕이 된 아들은 악단의 피리 연주보다는 개인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좋아했다. 남곽(南郭)은 자신이 왕 앞에 연주할 차례가 되던 날, 실력이 들통날까봐 줄행랑을 쳤다.

람우충수(藍芋充數)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지위에 앉는다'는 뜻이다. 능력 없는 사람이 실제 능력 이상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지만 언젠가는 그 진면목이 드러나게 되는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는 ‘람우충수(藍芋充數)’란 말이 중요한 자리에 참석해 자신을 낮춰 겸손을 부릴 때 쓰는 말로 바뀌었다.

박지원 의원은 낮은 자세로 람우충수(藍芋充數)했다. 모든 시민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한 분이 겸손하고 성실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역구 활동은 더욱 빛났다. 금귀월래(金歸月來)가 이를 입증했다. 박지원 의원은 4년 전 목포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인물로 지목받아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탈락이 부당하다며 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해 민주당 텃밭인 목포에서 정영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치적 화려한 재기였다.
 
이후 박지원 의원은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천성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으로 개혁적으로 큰 인물로 자리를 잡아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렇다 할 대표적 인물이 없던 호남에서 대표 정치인으로도 각인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박지원 의원은 넓은 중앙무대 인맥으로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넓혀갔다. 박지원 의원은 호남 정치인들의 ‘큰형’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박지원 의원은 활발한 지역구 관리와 호남, 전국에서 자신을 최대한 낮추면서 람우충수(藍芋充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박지원이 야권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정치적 행보가 람우충수(藍芋充數)의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야권 대 통합을 결정한 손학규 대표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박지원 의원은 “끝까지 민주당을 사수하겠다”고 했다. 지역민들은 또 다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전철(前轍)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당시 호남 정치인 출신 몇몇이 민주당에 남아 호남을 기반으로 당선 되면서 지역은 중앙정치무대에서 소외됐다. 몇몇 정치인들의 개인적 입신은 했을지 모르지만 참여정부 시절 목포는 정치적 소외와 지역발전의 소외를 경험해야했다. 정권을 재창출 하고도 소외되는 우를 범한 것이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은 참여정부시절 낙후지역으로 여겨져 특별법까지 제정해 발전을 시켜야할 정도로 지역발전이 절실했던 곳이다. 일각에선 정치적 대립으로 지역 발전의 호기를 놓쳤다는 비판도 있다.

야권 대 통합을 통한 정권교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에 지역구를 둔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 박지원의원이 또다시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호남을 볼모로 ‘꼬마 민주당’으로 전락시킨다면 지역 발전은 또 다시 요원할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후 정치적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홀로서기를 하는 박지원 의원이 또 다시 호남을 볼모로 정치적 발판을 삼는다면 지역민들은 이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다.
 
퇴보와 정체를 끊고 지역발전을 바라는 지역민들은 박지원 의원에게 ‘큰 정치’를 하기를 주문한다.

‘안철수 바람’과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은 시대적 큰 흐름이다. 민주당이 젊어지고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지원 의원도 이에 동의하고 야권 대 통합만이 민주당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 길에 소인(小人)적 자세를 버리고 살신성인(殺身成仁)하는 자세로 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큰 결단을 해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박지원 의원이 큰 정치인으로 남기를 바란다. 그래서 목포는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인 박지원을 당선시켰고 목포의 자긍심을 심어주기를 바란다.
 
준엄한 시대적 소명을 저버릴 때 람우충수(藍芋充數)의 남곽(南郭)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목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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