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출신 김정현 교수가 지난 28일 성균관으로부터 효도상을 수상했다.   © 해남방송

우리 해남 출신 김정현 교수(초당대 겸임교수, 이학박사)가 지난 28일 공자탄신일에 즈음하여 서울 소재 성균관으로부터 제7회 오늘의 재가상(齊家賞)인 효도상과 부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김상진(작고)과 명재순(92세)님 사이에서 7남매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단기 4327년 해남 향교의 추천으로 나라로부터 ‘효자상’을 받아 효자비가 세워진(전남 해남 화산면 흑석리 소재) 故 김일표(金一杓) 효자의 5대손이다.

 그의 모친은 1995년 5월에 서울특별시로부터 ‘장한 어버이상’과 2010년 10월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효도회로부터 ‘장한 어버이상’을 2회에 걸쳐 수상한 가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국방부에서 공직(이사관)을 수행하면서 광주대(학사), 한국체육대(석사, 박사과정)를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졸업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여 금년 6월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보국훈장(삼일장)을 수여받은바 있다.

김 교수는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41년 동안 매월 단 한번도 빠짐이 없이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려 봉양에 소홀함이 없었으며 하루에 2회(아침, 저녁)씩 부모님의 건강 등 문안전화를 들여 효행을 몸소 실천하는 등의 공로가 인정되어 큰상을 받게 되었다.

특히 그의 모친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해남 화산면 소재 논 9마지기(1,800평)로 농사를 지으면서 “일은 늦게 배울 수 있지만 공부란 것은 때를 놓치면 못 배운 것” 이라는 자녀교육을 위한 굳은 결심으로 남의 품앗이 일과 머리에 고기통을 이고 30여리나 떨어진 마을과 해남시장터를 돌아다니며 고기 행상을 하는 등 고생을 너무 많이 한 탓으로 1988년부터 심장판막증을 앓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 국군지구병원에서 치료하여 왔으나 담낭담석증 등의 합병증으로 1994년 9월에는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담석제거 수술을 하게 되면서 이것이 잘못되어 병원 입원 4개월의 장기간 동안 사경(死境)을 해매시게 되자 김 교수는 직장근무를 마친 후 단 하루도 빠짐이 없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바로 동생인 김두현(한국체대) 교수와 함께 병원 복도(비상통로 계단)에서 기거하면서 모친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간호를 극진히 하여 어머님이 소생하도록 하게 하였다.

그 후로도 현재까지 15년 동안 순천향대병원, 건국대병원, 강남삼성의료원 등을 전전긍긍하면서 2회에 걸친 대수술과 외래 진찰 및 진료를 수 백회를 모시고 다니면서 오늘날까지 건강을 유지하시게 하는 극진한 간호로 봉양의 효를 다해왔고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로 7남매 형제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등 돈목(敦睦)의 효를 해 왔다.

또한 모친의 마지막 수술은 그 동안 앓아왔던 심장판막증과 당시 76세의 노환, 그리고 본인의 체질상 수술을 하게 되면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의사들로부터 들은 바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자식들에게 본인의 병환으로 인하여 고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술을 허락 해주었던 것은 자식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죽음으로써 자식들에게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김 교수는 이와 같이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효사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어머니상을 보여 주고자 1996년『약한 여자 강한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이어서 “가족구성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가정예절습관에 대한 연구(청소년과 효문화 제14집, 2010)”, 해남군 소재지에 있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군(郡)단위 지방소재 중학생들의 효의식에 대한 조사연구(청소년과 효문화 제16집, 2010)” 등 여러 차례 논문을 발간하여 효이론을 정립하는 데 힘써 왔다.

김 교수는 국방부에서 퇴직하자마자 해남고향으로 낙향하여 화산중, 31사단 해남대대, 초당대․대불대 등 대학생 및 군인들에게 효행교육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교육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 교수는 수상의 소감을 묻자 “불효자인 저에게 이렇게 큰상을 주게 된 것은 어머님께 효도하라는 째찍으로 알겠노라”며 이번에 받은 부상으로 비록 가난하지만 효행을 실천하고 있는 모교 화산중학교와 해남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하여 다시 한번 사회에 귀감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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