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삼마도, 전국 최초 에너지 자립섬 됐다

정치/경제

▲ 해남 화산면 삼마도에 전국 최초로 설치된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 © 해남방송

해남 화산면 삼마도가 전국 최초·최대 규모의 '에너지 자립섬'이 됐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오는 18일부터 공급된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공사가 끝난 화산면 상마·중마·하마 등 삼마도 에너지 자립섬에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태양광발전설비(140kW)와 풍력발전설비(60kW)에서 생산한 전기를 92가구(250여명)에 24시간 공급한다.

시간당 최대 200kW를 공급할 수 있어 생활가전용은 물론 전복 치패장 등 소득기반시설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섬 주민들은 그동안 내구연한(15년)을 3년 초과한 내연발전소 전력을 공급받았다. 하루 시간당 80kW(최대 120kW) 정도로 턱없이 부족해 생활 불편이 컸다.

군 관게자에 따르면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이 끝나는 18일 오후부터 전력 공급이 시작된다"면서 "그동안 사용했던 내연발전소 디젤발전기 3대는 예비·비상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원광전력 전연수 대표이사는 "이 사업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에너지자립섬 사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와 해남군은 오는 18일 오후 화산면 중마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발전소에서 주민,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