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화원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화원농협 회의실에서 추진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유치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화원면은 조선소와 골프장, 산업단지 등 관광과 산업이 어우러지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국가전력산업의 안정기반 구축과 해남경제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주민들의 입장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피해방지대책 등을 마련하고 해남군과 MPC코리아, 유치위원회가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발전기금 1000억원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해남군과 회사측에 충분히 전달해 공사 착공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에는 10여명의 반대측 주민들이 참석해 한때 고성과 욕설이 오갔으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해남군 농민회 등 21개 지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화력발전소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화력발전소 유치를 두고 찬반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중국계 기업인 MPC코리아 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유연탄과 LNG를 이용한 복합 화력발전소 건립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오는 2017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자, 화력 및 LNG 발전소를 건립하고 2018년까지 2기의 설비를 통해 5000㎽의 전기를 생산·공급할 계획이지만 온배수 유출에 따른 어업 피해와 청정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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