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하반기 의정보고회 장면   © 해남방송

전남도의회 명현관 의원(민주 해남1)이 본회의에 100% 참여한 의원 및 10건의 조례를발의한 것으로 밝혀져 의정활동을 매우 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체 62명의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9대 의회 본회의 출석률은 92.8%로 나타났다.

2010년 7월 이후 제278회(6월11일) 본회의까지 총 70차례에 모두 출석한 의원은 명현관 도의원을 비롯해 단 11명(17%)에 불과했다.

본회의에 모두 참여한 의원은 명현관(해남1)의원을 비롯해 강성휘(목포1), 김탁(목포4), 윤시석(장성1), 이준호(장성2), 양영복(무안1), 정영덕(무안2), 서정한(여수3), 구복규(화순2), 김옥기(나주2), 옥부호(함평1) 의원 등이다.

10번 이상 불참한 의원은 정영식(순천1), 기도서(순천4), 이호균(목포3) 의원 등 3명이었다. 이호균 의원의 경우 지난해 4월 국가보조금 유용과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올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출소)되면서 19차례의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출석률이 가장 저조했다.

5번 이상 결석한 의원도 송주호(완도2), 손태열(영암1), 정정섭(구례), 서동욱(순천3), 이광일(여수1) 의원 등 8명에 달했다.

후반기 의회의 수장인 김재무(광양3) 의장과 임명규(보성2) 부의장은 단 한번 불참한 반면 송주호(완도2) 부의장은 6번이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상임위원장들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윤시석 운영위원장과 양영복 행정환경위원장, 명현관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은 100% 출석했고 서정창(완도1) 기획사회위원장과 박충기(신안2) 건설소방위원장, 양경수(화순1) 농수산위원장, 권욱(목포2) 교육위원장도 98% 이상의 출석률을 보였다.

입법기관인 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인 입법활동을 하지 않는 도의원들이 9명에 달해 눈총을 샀다.

9대 도의회에서 의원발의로 제출된 안건 중 규칙안·예산안·결산안·결의안 등을 제외한 조례 제·개정안은 194건으로, 이를 의원수로 단순하게 나눌 경우 1인당 3.12건을 발의한 셈이다.

하지만 이 조례안 중 강성휘 의원 26건을 비롯 명현관 의원 10건, 기도서 의원 9건, 양영복 의원 8건, 한승주(비례) 의원 8건, 허강숙(순천5) 의원 8건, 김탁 의원 7건, 이광일 의원 7건, 김옥기 의원 7건 등 소수 의원에 대표발의 건수가 집중했다.

특히 3년간 단 한건의 조례안을 대표발의하지 않은 의원이 9명이나 돼 기본 직무조차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양경수, 정환대(곡성), 이기병(나주1), 곽영체(강진1), 박동수(순천2), 나승옥(교육4), 배병채(교육5), 김동철(교육3) 의원은 대표발의 안건이 전무했다.

또 9대 의회 3년동안 도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및 지역현안 등을 공론화하는 공식적인 자리인 도정질문을 본회의장에서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의원은 전체 의원의 43%인 27명에 달했다.

이 가운에는 전반기 의장인 이호균 의원과 후반기 의장인 김재무 의원을 비롯 부의장, 상임위원장도 포함돼 있어 의회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의장단의 활발한 활동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민들은 "도의원들의 출석률과 조례 발의만으로 의정활동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본회의나 상임위 출석 및 입법활동은 당연한 의무이고 가장 기본적인 의정활동인 만큼 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의원들의 출석률과 본회의장 발언, 조례안 발의 건수 등이 정당공천에 반영돼 '놀고 먹는 지방의회'라는 오명을 벗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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