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내 일선 시군 가운데 절반이 자체수입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남도가 공개한 지난해 도내 지자체 재정운용 실태분석 결과 지방세 등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곳은 해남군을 비롯해 강진, 함평,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영광, 완도, 신안 등 11곳에 달했다.

인건비 충당이 가능한 지자체는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담양, 화순, 영암, 무안, 장성, 진도 등 11곳이다.

5개 시(市)는 인건비를 충당했으나 군(郡)은 17곳 중 11곳이 부족했다.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한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38곳이며 광주는 동구와 남구가 포함됐다.

전남도(2천284억원)를 포함한 도내 지자체 인건비는 총 1조1천311억원이며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2조1천726억원이다.

예산 대비 자체 수입 비율인 재정자립도는 강진이 7.3%로 가장 낮았으며 도내 22개 시군 평균은 16.7%에 불과했다.

10%를 넘지 못한 지자체는 함평(7.9%), 신안(8.4%), 해남(8.5%), 곡성(8.6%) 등 7곳에 달했다.

시 단위에서는 광양이 35.3%로 가장 높았고 나주가 18.2%로 가장 낮았다.

군 단위는 화순이 24.5%로 최고를, 강진은 7.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16.3%, 전남도를 포함한 전남 평균은 21.7%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51.1%다.

자립도 최하위인 강진군은 자체 수입은 177억원인데 비해 인건비는 326억원, 해남군은 인건비 441억원에 자체수입은 340억원에 그쳤다.

자체수입과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 등을 일반회계 예산규모로 나눈 재정자주도 역시 22개 시·군 평균은 62.8%로 전국 평균 76.6%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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