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전국법원최초 '단회상담을 적용한 힐링프로그램' 화제

기사입력 2013.01.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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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사조정 교육 광경 © 해남방송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지원장 장용기)은 지난 10일 해남지원 회의실에서 해남지원 조정위원회와 연계, 새로운 조정기법으로 분쟁당사자의 심리치료를 통하여 전국법원 최초의 단회상담을 적용한 healing mediation(치유적 조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조정위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당사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우선으로 하여 양보와 화해를 이끌어 냄으로써 인간관계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창조적 조정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사로 전남도립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인 해남지원 소속 박혜경(46) 조정위원은 12년간에 걸친 조정사례와 노하우를 기초로 상담이론과 접목한 새로운 치유적 조정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 조정위원들을 상대로 한달 전에 예비교육을 실시한 후 이날 본교육을 실시했다.

과거의 조정제도는 당사자의 금전적 이해관계를 절충할 뿐 내면적 갈등까지 치유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던 데 반해, 새로운 치유적 조정프로그램은 조정과정중 심리적 측면의 접근을 통한 내면적 갈등 원인과 분쟁해결을 다루는 단회상담(單回相談)을 통해 비로소 조정안 도출과 합의에 이르게 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조정제도가 타율적으로 운영되던 것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분쟁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조정위원들은 "의사소통,감성리더쉽,갈등이해 분야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단회상담을 통한 조정힐링프로그램이 체계적을 갖추어진 자료가 없어 조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조정에 대한 전문성이 제고돼 분쟁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지원 장용기 지원장은 "해남지원은 새로운 조정프로그램에 대한 분쟁당사자의 호응도가 높다고 판단돼 조정위원을 대상으로 한 상담심리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해 각종 분쟁에 대한 조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박혜경위원은 "민사조정과정에서 조정위원들은 상담의 여러 기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상담기법을 전문적으로 네이밍하고 세련되게 사용하는데 미흡해 체계적인 상담실무교육을 통해 당사자들의 갈등에 대한 이해와 당사자들이 조정실에서 스스로 양보와 화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