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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황산 옥매산 정상 일제 '쇠말뚝(혈침)' 제거

기사입력 2012.08.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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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가 제를 올리고 있다.   © 해남방송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해남군 황산면 옥매산 북쪽 정상(해발 173m)에 박아놓은 쇠말뚝(혈침)을 뽑아내는 '민족 정기회복을 위한 옥매산 쇠말뚝 제거' 행사가 15일 옥매산 정상에서 개최됐다.
     
    ‘해남 옥매산 쇠말뚝 뽑기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택) 주도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산신제, 살풀이, 고유제를 시작으로 마을과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가 올려졌다.
     
    또, 1945년 8월 완도 앞바다에 선박화재로 바다에 수장된 해남출신 옥매산 광부 118명을 추도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름 2.7㎝, 길이 53㎝ 팔각기둥 형태의 쇠말뚝이 뽑혀 나왔다. 순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와 김영록 국회의원, 박철환 해남군수 등 100여 명의 참석자들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쇠말뚝의 존재가 드러난 것은 지난 4월께.
     
    옥매산 정상 부근에 상당한 두께의 쇠말뚝이 5㎝ 정도 시멘트 위로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한 주민들의 제보와 목포대 변남주·이윤선 교수의 현장 확인을 거쳐 '일제시대 쇠말뚝'으로 결론이 났다.
     
    그 동안 마을에서 떠돌던 '옥매산에 쇠말뚝 3개가 박혀있다'‘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곧바로 쇠말뚝 제거를 위한 추진위가 구성됐으며, 주민들이 십시일반 경비를 갹출하는 등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쇠말뚝을 뽑아내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명반석에 홈을 판 뒤 쇠말뚝을 넣고 석회로 단단하게 고정한 쇠말뚝은 몇 개의 해머가 부러지고도 꿈쩍하지 않았다. 손작업을 포기하고 굴착기까지 동원하는 등 이틀 간의 작업 끝에 겨우 뽑아낼 수 있었다.
     
    추진위 김재남(50) 총무는 "옥매산 쇠말뚝 3개 중 산 아래 말뚝은 마을 상수도 발파작업 과정에서 사라졌고 산 중간 부분 말뚝은 누군가 가져갔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정상에 박아놓은 쇠말뚝을 마지막으로 제거함으로써 일제잔제를 완전 청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옥매산은 조선시대에 옥(玉)을 생산하고 전라우수영의 관아나 군함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목재를 공급하는 국가 봉산(封山)이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군용비행기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의 원료 채석을 위해 대규모 광산으로 개발됐다.
     
    특히 1945년 4월 제주도로 강제동원된 해남 출신 옥매산 광부 255명이 8월 20일 해방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완도 해상에서 배에 불이 나 118명이 사망한 '한(恨)'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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