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화력발전소 문제로 우리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갈라져 지역민심이 분열되고 갈등이 깊어져 가는 모습이 흡사 과거 원자력발전소 유치 때와 비슷한 양상이어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지역민간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큰 사안을 처음부터 찬반을 논하면서 반목이 깊어지게 만들어지면서 분열과 갈등이 심화된 것은 지역 지도자들의 잘못된 일처리로 자인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역의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찬반부터 논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공론화한 공청회 등을 통해 찬반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해 매우 아쉬울 따름입니다. 정치지도자는 이러한 사안에 찬반에 끼어들어 편승해서는 안되며, 쌍방이 충분한 정보와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쌍방간 집회와 견학 등 충분한 의사개진을 거쳤기 때문에 이제는 찬성이든 반대든 의사집결을 해야할 때입니다.

저는 우리 해남의 청정브랜드를 지켜내기 위해서 화원 화력발전소 유치는 반대합니다.

저는 평생 시민운동가로 살아온 사람으로써, 우리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없애고자 화원면 마을 마을마다 방문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없이 모두가 승자가 되어야 하며, 그간의 갈등과 반목은 빨리 치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대하고 찬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열정을 한데모아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힘을 모으기를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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