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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김 양식장 황폐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던 해남 고천암호 담수 방류 문제가 일단락됐다.
지난 13일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어민 등으로 구성된 '고천암호 방류협의회'와 담수 방류용 비상 수문을 설치해 김 양식 기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수문은 고천암호 수위가 올라가면 상층수 만 바다로 배출하는 시설로, 이달 말부터 내년 4월까지 운영하고 영농철 시작과 함께 철거할 계획이다.
고천암호 하류 지역에서 김 양식을 하는 어민들은 수온과 염분 등이 예년과 비슷한 상황에서 김 엽체가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오ㆍ폐수나 다름없는 고천암호 하층수 방류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농어촌공사 해남지사의 한 관계자는 "고천암호 방류가 황백화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김 양식 기간에는 상층수의 물만 흘러갈 수 있도록 최근 비상 수문을 설치했다"면서 "고천암호 하류 지역에서 양식하는 어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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