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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향교(전교 박천하)에서는 지난 24일 공기 2571년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
해남향교의 춘기 및 추기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며 문묘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써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봉행하고 있다.
이 날 춘기석전 봉행은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재앙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정 제관만이 참제 하고 일반 유림과 외부 인사는 일체 초대하지 않았으며 참제자 전원은 방역 지침에 따라 조용히 행사에 임했다.
민성배 해남읍장이 초헌관으로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첫 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에 이어 정기수 해남경우회장이 아헌관, 이종택 황산면지회장이 종헌관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와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동분헌관에 윤덕현 해남읍지회장, 서분헌관에 오상민 계곡지회장이 종향위에 분향을 하고 잔을 올리는 분헌례에 이어, 제사에 쓴 술이나 음식을 나눠 먹는 음복례, 마지막으로 제례에 쓰인 축문을 태우는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례에는 임형기 보존계장, 대축에는 윤송현 옥천면지회장, 알자에는 윤인식 대의원, 찬인에는 손은수 대의원, 봉향에는 김영종 산이면지회장, 봉로에는 박성기 장의, 봉작에는 김상실 장의, 전작에는 유효식 장의, 사준에는 문영희, 민영심 여성장의가 맡았다.
한편, 박천하 전교는 “오늘 춘기석전대제에 참제해 주신 제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됐지만 석전대제가 예의 실천과 충효사상을 다시 한 번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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