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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 목포시, 정종득시장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1.0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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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 쏟아진 연휴는 쉬고 시무식 강행,  비난일자 뒤늦게 제설작업

     
    정종득 목포시장의 무성의한 제설 대책으로 시내 주요간선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대량 지각사태가 이어지자 정시장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신정연휴기간인 4-5일간 기록적인 폭설이 목포시내에 쏟아졌으나 목포시가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방관하다시피해  주요 시내 간선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등 무성의한 시정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    지난 3일 목포 3호광장 인근 도로는 제설작업이 전혀 되지 않은 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 신안신문사
    목포시는 주요 간선도로까지 빙판길로 변한 지 나흘만인 지난 4일  목포시청 공무원들을 동원 뒤늦게 제설작업에 나섰으나   이미 사후약방문 처방에 불과했다.
     
    폭설로 도로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신정 연휴 제대로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시민의 항의 전화가 시청 담당부서와 시장실 등에 빗발치자 뒤늦게 나선 것.
     
    시에 따르면 목포에는 최근 30㎝ 가까운 폭설이 내려 주요 간선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제설 차량 3대를 동원, 제설작업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시는 신정 연휴 때 공무원 동원령 같은 적극적인 제설 작업을 하지 않은 채 뒷짐만 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백련로는 물론 목포여객선터미널 근처 도로,  갓바위 터널 인근 등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수십여건 이어지는 등 최악의 교통 상황이 계속됐지만,   시는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새해 시무식을 하지 않고   도내 폭설피해 현장 등을 방문한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롯 강운태 광주시장 등이  도.시민피해 최소화에 앞장섰으나 새해 처음 출근한 정종득시장은 정작 3일 오전에도 목포시는 제설 작업보다도 시무식 행사에 열중했고,  이어 정시장은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하는 여유를 부렸다.

    ▲  목포 주요간선도로인 백련로 용해동 동아아파트 교차로  인근        © SBC-tv 서남방송
    사태가 이에 이르자 목포시청 공직협 홈페이지에도 시민들의 비난의 글들이 도배되고 있는데  휘발유라는 누리꾼은   "목포 정종득 시장은 목포를 이따위로 하려고 시장이 됐는가? 목포에 소금 한 포도 없어서 제설을 못 했는가?  햇빛이 목포의 제설 장비인가? 당신의 빛나는 머리로 목포를 골고루 반사시켜 눈좀 녹여보라 "고 비난하며  "정말  시민은 큰걸 바라는 것이 아니고 바로 시민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을 원하는 것인데도 시장은 도대체 4~5일동안 눈폭탄이 떨어질때  어디서 무얼하고있었는가? "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시민 김모(56)씨도 "눈이 그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대부분 도로는 물론 목포의 중심 도로인 백년로가 아직도 빙판길로 위험스럽기만 하다"면서 "평소 10분 거리를 1시간 20분이 걸리는 최악의 교통 상황에도 시는 태연했다"고 비난했다.

    답답한 시민이라는 누리꾼은  "목포시장님을 비롯 공무원님들은 친환경 주의자인가 비싼 기름 태우고 제설 작업 하는것은 지구를 멍들게 하는것이라 믿고 오직 햇볕으로 녹이려는 생각 참 좋은 발상인가. 언젠가는 녹겠지! 하면 시민의 불편은 어떡하냐 "고 맹비난했다.
     
    목포시청 자유게시판에도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는데  "채희봉씨는  폭설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일요일 다 쉬고 목포시가 마비가 되었는데도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목포에 살고있다는게 창피하다 "면서  "시장 또한 내 손으로 직접 뽑았지만 오늘은 정말 화가 나고, 후회가 된다.목포 시민 모두가 2~3일 동안 모두 분노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시는 각성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고 항의의 글을 남겼다.
     
    ▲  4일 뒤늦게 시청공무원과 시민 등이 투입돼 주요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또한 시민 최정호씨는  "외곽도로는 그렇다 치더라도 시내 간선도로 만큼은 제때 제설작업을 해 주야되지 않느냐. 울화통이 치밀어 내 생애 처음으로 공공기관 사이트에 와서 항의글 남겨 본다. 목포시장 이하 공무원 여러분 당신들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월급받고 사는 사람이다 "면서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제대로 민심 파악 좀 합시다. 그리고 제발 여기저기 불필요한 등불 좀 켜지 맙시다 불만봐도 짜증납니다. 그 돈으로 눈오면 빙판길 되기전에 제설작업 좀 제대로 해달라 "고 요구했다.

    목포시는 인근 신안군을 비롯 영암군, 남악신도시와 신항만, 목포-제주간 항로 등으로  교통수요가 평소에도 폭주하고 있으나 목포시의 무성의한 대책으로  주요간선도로는 물론 골목길까지 마비사태를 빚어 정종득시장에 대한 목포시민 등의 비난이  폭증하고 있다.
     
    반면  광주시 공무원들은  지난해 연말 내린 폭설로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 깨기'에 나섰는데  앞서 광주시는 폭설이 내린 지난달 31일엔 공무원들로 하여금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제설작업을 시행하도록 해 방관하고 있는 목포시와 크게 대조를 이뤘다.
     
     광주시는 4일부터 7일까지 실과별로 공무원이 절반씩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 빙판길에 대한 눈과 얼음제거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4-5일 굴착기 등 건설장비 30대를 각 구청에 지원해 아파트 진입로와 주택가 밀집 이면도로, 급경사 골목길 등의 제설작업에 활용하도록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간부회의에서 "폭설이 얼어붙어 응달진 이면도로와 골목길이 걸어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다"며 "시민의 낙상사고를 생각하면 회의를 당장 그만두고 삽을 가지고 빙판길로 달려나가고 싶은 심정"이라며 전 공무원이 빙판길 깨기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시민들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지난 2005년 폭설 당시 정시장이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뜨거운 물까지 뿌리며 도로 위의 얼음을 녹이던 모습과 3선 당선 이후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 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염화칼슘이 다 떨어질 정도로 열심히 제설작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시민들이 눈치우기를 공무원들에게만 미루지 말고 적어도 자기집 주변은 자기가 치우는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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