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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마지막 떠나던날 대북퇴로 열어

기사입력 2009.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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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3일은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에서 큰 별 역할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날이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청와대 안방에서, 막혔던 남북 간의 대화 물꼬가 트인 것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30분간 청와대에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 날, 이명박 정권의 대북 퇴로가 열린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북화해에 기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한 셈이다.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북한 문단 일행의 대화내용에 대해 “접견에서 북한 조문단은 남북 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해진 바에 따르면 “북한 조문단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온 메시지를 낭독했다“고 한다. 북한 조문단 대표가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낭독했다는 것은 사실상 메시지의 원문이 있다는 것을 뜻해 사실상 그 메시지의 원문이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 이명박  대통령의 북 대표 접견
    ▲ 이명박  대통령의 북 대표 접견 
    ▲ 이명박 대통령의 북 대표 접견
    이 '특별한 만남'이 있은 이후 남북한의 정상회담까지 거론되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8월 24일자 1면 오른쪽 톱기사에서 “김정일 '남북정상 만나자'”라고 보도, 그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청와대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30분간 청와대에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 일행을 접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 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북한 측의 조문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북한 조문단은 면담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남과 북이 협력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면담은 진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브리핑 가운데 이 대통령이 말했다는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발언의 행간에 숨어 있는 내용을 미루어볼 때, 남북정상회담까지도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면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현인택 통일부장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북측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아태위 실장이 참석했다. 발표는 안했지만,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한 점으로 추론할 때 국정원 관계자도 배석했을 수 있다. 말하자면 남북한 간의 외교 실력자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세번째 남북정상회담도 의미 있게 거론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 제안이 오고갔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실상, 현재 상태로도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 즉 우리측으로의 초청수순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조선일보는 8월 24일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언제 어떤 수준(정상회담 포함)에서든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꽁꽁 막혀있던 남북한 간의 대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계기가 됐다. 이 대화가 그치지 않고, 남북한 간의 대화가 실질적 남북 협력이나 교류로 진전되고, 이어 북-미간의 수교와 북-일간의 수교, 남북한 국민-인민들의 양국 여권소지를 통한 자유왕래 등이 실현되는 수순까지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보수정권의 꽉 막힌 남북한 간의 대화와 새로운 화해의 물꼬를 텄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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