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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교육지원청, 유치원생 가혹행위 교원 봐주기 논란

기사입력 2015.11.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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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음에도 해남교육지원청이 별다른 조치 없이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해남·완도·진도·강진교육지원청에 대한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택희 의원(순천 4)은 이 같이 밝히고, 해당 교원에 대한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지난 3월 12일 접수된 민원이라며 “아침에 출근해서 동화책 한 권 읽어주고 그림그리라고 한 후 다음부터는 아이들에게 그냥 놀으라 하고 컴퓨터만 한다는 것이다”고 공개했다.


    또, “하루도 빠짐없이 ‘떠든다’, ‘뛰어다닌다’, ‘시끄럽다’고 매일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말을 못하게 하는 벌을 세우고, ‘말 안 들으면 택배아저씨를 불러 박스에 싸서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내버린다’는 등 교육자로서 어린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집에 가서 엄마가 유치원에 대해 물으면 ‘엄마 그런거 물어보지 마세요’라고 하라고 시키기 까지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 유치원에 다녔던 아이들이 다 똑같이 심리불안증세가 나타나고, 선생님이 싫다고, 유치원가기 싫다는 말만하고 있다, 7살짜리 아이한테 아침마다 물통을 주며 물을 받아오라고 시킨다는 것이 내용이다”고 공개하고, 후속조치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장락 해남교육장은 “징계나 그런 것 보다는 민원인도 취하했고, 선생 스스로 반성하고, 자기연찬도 하고 한다고 해서 별 다른 징계는 하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학부모가 민원을 취하하고, 더 이상 문제제기를 안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라며 “이런 선생님이 학부모와 소통하면서 교육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이 선생님은 그 학교에 근무하시면 안된다”고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또, 지난 3월 1일자 인사라서 곧바로 인사조치를 할 수 없다는 답변에 대해 한 의원은 “인사지침이 중요한가? 아이들이 중요한가?”라고 따져 묻고 “이 선생은 정서적으로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근무 환경을 바꿔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국장은 부적격 교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천명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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