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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박승룡 선생, 구국의 여인...해남 논개 '어란'발굴과 역사적 사실 규명으로 공로패 받아

기사입력 2015.04.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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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남방송뉴스

    명량대첩 이튿날인 1597년 9월17일 해남 어란 마을 앞바다에 한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를 본 한 어부가 여인의 시신을 근처 소나무 밑에 묻어 주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 여인의 무덤 앞에 석등을 세우고 불을 밝히고 넋을 위로 하였다. 지금도 매년 정월 초하루가 되면 동네주민 모두가 정성스러운 제사를 지내고 있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해남 어란진에 정박한 일본군 장수 ‘간 마사가게’는 이순신 장군이 보낸 간첩 즉, 자신의 애인 ‘어란’에게 명량해로의 출정기일을 발설하게 되고 어란은 김중걸을 통해 이순신 측에 전달되었으며 첩보를 받은 이순신은 곧바로 명량해전을 준비하여 결국 12대133의 싸움에서 이기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명량해전 이틀 전인 1597년 9월 14일자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어란진에서 있었던 일로 김중걸이 왜에 붙잡혀 왜선에 감금될 때 ‘김해인’ 이라는 여인이 결박을 풀어주며 기밀을 제공했다‘며 첩보전에 관한 내용을 밝혔고, 조선왕조실록에 ‘선조 30년(1597년) 이순신은 왜선 중에서 여인으로부터 정보를 탐지하여 곧장 장계하였다’는 기록은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     © 해남방송뉴스

    지난 4월 11일 해남 땅끝관광호텔 연회장에는 재광 해남 송지향우회 회원, 박승룡 선생의 초등학교 제자들과 주민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그 승리의 그늘에 410여년 동안 묻혀버린 호국 여인인 '어란'을 역사적, 사실적인 인물로 규정해 관광자원화를 모색하고 있는 향토사학자 박승룡(89)선생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

    박 선생은 인사말에서 “일제 때 강제징집으로 끌려가 원폭에 희생당한 셋째형님의 유품이라도 찾아 선산에 묻고 싶던 저의 간절한 소원에서 이 ‘어란’이야기를 발견했다”며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지난 10년의 세월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고 돌아다 봤다.

    이어 “이 일에 뛰어든지 8년만에 겨우 ‘어란이야기’비와 ‘어란여인상’, 어란여인상 표지비를 세우게 됐다”며 “이제 군에서 여낭터로 통하는 길을 내어주어 마침내 ‘어란’의 성역화 사업에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인 것은 ‘올해 들어 각종 언론에서 ’어란 여인야기‘는 이제 정설로 굳어졌고, ’어란‘은 이제 호국의 여인으로 승화 되었다고 단정했으며, 이는 <해군지>3월호에 ’어란‘이야기가 등재되고, <땅끝소식지>에도 ’어란‘이야기를 실어주었다”며 기다림의 승리라고 말했다.

    또한, 박 선생은 “‘어란’여인은 30%의 지지율에서 이제 80%의 지지율로 상승했고, 이걸 볼때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 앞에서는 소신없는 부평초는 함께 흘러가기 마련이다’”고 강조하고 “이제 저는 90의 나이로 힘이 없어 어려움이 뒤 따르기 때문에 새 바람을 주입시켜야 하고 모든 애향인들이 나서서 어란 마을을 명실상부한 역사의 명승지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동강대학교 정두레 교수(두레김치연구소장)은 축사에서 “오늘 해남과 송지, 어란 마을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관경을 목격했다”며 “‘어란’ 여인과 연계하여 얼마든지 스토리텔링을 살려 아름다운 관광자원화의 길이 있으며, 하나의 문화, 하나의 사적들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이익으로 돌아오는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이 큰 가치를 ‘어란’이라는 여인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교수는 “‘어란’ 여인의 이야기가 팩트냐 아니냐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심청이, 홍길동 등이 알마나 좋은 관광자원이 되었냐?, 없어도 만들어가는 것...이러한 행사는 몇 년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치루어도 손색이 없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도 기회가 주어지면 어란의 관광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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