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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주민의견을 담은 등산로 정비에 나섰다.
군은 등산객의 안전과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2억6천여 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작산 4.5km구간과 금강산에서 만대산에 이르는 27.5km구간을 정비한다.
주작산에 대해서는 위험구간에 안전 데크 계단을 설치하고, 금강산과 만대산 구간에는 종합안내판과 방향표지판을 정비한다. 이후 연차적으로 달마산과 주작산, 가학산에 대한 종합안내판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군은 이번 등산로 정비에 앞서 실태조사를 위한 조사단을 구성하고 현지조사에 나섰으며, 해남군 등산연합회 등 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실시하면서 등산인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단은 산림담당 공무원 2명씩 3개조로 구성해 1월 한 달간 실시, 등산에 나선 주민들의 의견을 현장 청취하는 한편 등산로 거리 측정과 더불어 등산로 훼손 정도, 시설물 파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훼손 복원 대상과 등산로 현황에 없는 새롭게 만들어진 신규 등산로도 정밀 조사했다.
조사단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20일에는 해남군 등산연합회와 해남군 번영회 등과 간담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주작산 로프설치 구간을 데크로 교체해 설치해 줄 것과 해남군민의 이용율이 높은 금강산을 우선으로 안내판을 정비할 것, 등산로 풀베기와 금강산 탈출로 개설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현재 설치된 안내표지판의 디자인과 규격을 점차 통일시켜 나가자는 건의에 따라 올해 금강산 구간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관내 명산에 대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힐링 문화의 하나로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며 “등산로 사전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각 등산관계자 등 주민 의견을 청취해 안전하고 편안한 숲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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