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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아열대 작물 실증실험을 통해 바나나 재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는 ICT첨단하우스 500㎡에 삼척, 송키밥, 몽키, 레드 등 품종별 바나나 80여주를 정식, 올해 6월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바나나는 정식 후 1년생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생육이 좋을 경우 보통 2년에 3회 정도 수확한다.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한 뒤 따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처리하는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자취를 감추었으나 최근 제주도 등지에서 재배를 재개, 점차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수입산 바나나는 kg당 3000~4000원선이며, 국내산은 6500~7000원선에 소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재배시 겨울철 냉해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15~18℃ 정도의 가온이 필요하고 5m이상 높이의 하우스를 시설해야 하는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증시험 중인 바나나는 지난해 봄 정식, 생육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군은 품종별 수량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 후 해남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해남군은 온난화에 대응해 실증시험포를 운영, 애플망고, 바나나, 용과, 커피, 체리류, 올리브 등 다양한 아열대 작물의 지역적응성 실증시험 중으로 단계적으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서남해안의 온난한 겨울을 감안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아열대 작물을 지속적으로 도입, 검토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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