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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농심(農心) 억장 무너진다"

기사입력 2008.04.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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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값싼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까지 무차별 수입되면서 한우 농가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료값 폭등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비상까지 겹쳐 축산농민들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데, 미국산 소갈비까지 수입이 재개된다고 하니 정말 살길이 막막합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조만간 LA갈비를 비롯 미국산 쇠고기 대량 수입이 현실화 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 모두 33만9천여마리 한우를 키우고 있는 도내 3만3천여 한우 농가는 너나없이 불안에 휩싸였다.

    전국한우협회 전남도지회 김남배 회장은 “국산 둔갑 판매를 막을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도 아직 갖추지 못했는데…”라며 내내 긴 한숨만 토해냈다.

    전남 장흥에서 소 120마리를 키우는 김 회장은 “초상집이 따로 없다”고 도내 한우 농가들의 분위기를 전한 뒤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 재개 소식만으로도 그동안 소값이 추락했는데, 소값 폭락은 불보듯 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회장의 걱정처럼 최근 한우값은 큰 폭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협의 축산물 유통일보에 따르면 수소 600㎏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476만2천원에 달했던 소값은 17일 현재 390만7천원으로 18%가 떨어졌다. 

    또 한미간에 ‘쇠고기 수입조건 개정 협상’이 재개된 최근 들어서는 소값 급락세가 더욱 심해져, 4월초 427만원하던 큰 수소 값이 불과 10여일 만에 50여만원이나 빠졌다.

    국제 곡물값 급등으로 사료값이 폭등하는 상황 속에서 올라도 시원치 않을 소값이 이처럼 끝없이 하락하는 데 이어 결정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들은 “이젠 정말 줄도산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서 1천10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김정수 씨는 “영농 부담을 가중시키는 설상가상 상황만 빚어지고 있으니 축산농가들이 어떻게 견디겠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비싼 사료를 먹여 송아지를 키우면 시장에서 더 좋은 값을 받아야 되는데, 소값이 폭락하면 결국 손해만 떠안는 셈이 되기 때문에 송아지를 키우려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중부권신문http://www.hbcnews.kr/=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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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 언론사-서남권신문(주간), 중부권신문, 신안신문(주간), 동부권신문, 영암뉴스, 인터넷신안신문,브레이크뉴스.  / 자매회사-새무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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