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어 얻은 수익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기금으로 쾌척한 노부부의 사연이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산이면 외송리 임훤수·김두옥 부부는 19일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으로 100만 원을 기탁했다.
부부가 마련한 기금은 밤호박과 감자 농사에서 나온 수익. 평소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많은 관심을 갖고 모범적으로 생활해 온 부부는 최근 해남군의 장학사업기금 500억 원 조성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이제 아이들을 다 키워서 나는 장학기금 덕 볼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해남의 아이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게 장학기금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게 됐다”며 “500억 원이라는 돈이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십시일반 힘을 모으면 한결 쉬운 일이 되지 않겠냐”고 뜻을 밝혔다.
해남군은 지난 4월부터 군 장학사업기금 500억 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임훤수씨 부부는 개인 기탁자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레스트수목원을 시작으로 해남고구마빵피낭시에, ㈜다복, ㈜원광전력 등 관내 기업에서 수익의 일부를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재서귀포시해남향우회·이레가축약품 등 지역향우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명현관 해남군수가 재임기간 급여 전액을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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