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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천 '물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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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해남천 '물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지난 10일 열린 ‘제2회 세계 튀는 놈 축제 및 불멸의 물불대첩’ 성공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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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금강골 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해남읍을 가로지르면서 냇물을 만들며 생성된 천이 해남천이다.

 

이곳 해남천에서 2회 세계 튀는 놈 축제 및 불멸의 물불대첩이라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절찬리에 열리면서 청정 친환경 땅끝 해남을 또 한 번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진즉, 이 물을 주제로 축제가 열리는 자체를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져오자 감탄의 메아리를 서로에게 전하면서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축제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들면서 해남 사회에 하나의 과제를 던졌다.

 

이제 그 과제를 누가 받아야하는가?”

 

이번 행사의 취지는 매일 시장에서 튀김을 팔며 생계를 유지해 가는 소상공인 아주머니들을 위한 것으로, 튀김 주문 배달 판매 200여만원, 행사당일 튀김판매 100여만원, 그밖에도 시장표 통닭, 과일, 생활용품 판매 등, 큰 축제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결과일 수 있지만, 지난해 1회 때 총 튀김판매 50여만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난 102회 세계 튀는 놈 축제 및 불멸의 물불대첩행사가 해남 매일시장 해남천 위천교 일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전국 최초라 자부하고, 전국 유일의 축제라 불러도 충분한 것이 주제는 해남 매일시장 소상공인을 살리는 기쁨,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 가족과 이웃, 친구 그리고 지인들이, 그리고 관광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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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내용면에서도 북평중학교 졸업생들고 구성된 풍물굿패 해원’(단장 이우정)의 사물놀이, 윤문희 고무신 아트 원장의 포퍼먼스를 따라 꽃고무신 만들어 어른께 드리기 체험, 가위바위보 게임, 물풍선 터트리기, 장어(물고기) 잡기, 내가 잠수왕 선발대회까지 그야말로 어르신들의 추억을 되돌리기에 충분했다.

 

참가자, 구경꾼, 관광객 총 500여명,

 

해남에 휴가 왔다가 우연히 들른 이곳 행사장에서 20년 만에 극적으로 친구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 행사 소식을 접하고 멀리 완도 청산도에서 달팽이 카페 & 청산빵굽네라는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 가족은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주는 아름다움을 발휘하기도...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순수 민간 축제였기 때문에 행사장 시설이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방송 장비나 물고기잡기에 사용된 민물장어도 뜻있는 양어가의 협찬으로 할 수밖에 없었으며, 물놀이에 쓴 물대포차, 그 밖에 물품들 또한 참여한 사람들이 십시일반하면서 순전히 진행한 사람들의 돈으로, 몸으로 떼 울 수밖에 없는 행사였지만 이것도 보기 드문 신선함이 묻어났다.

 

이 행사를 기획, 진행했던 이우승 씨, 타칭 추진위원장이라면서 이제껏 보고 듣도 못한 튀김을 주제로 만든 물과 함께한 축제지만, 축제의 기본은 주민참여가 우선이고, 이게 최선이다면서 축제는 보여주기가 아닌,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데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평소 시장에서 튀김을 파는 아줌마들의 일상이 일명 프랜차이즈 시대에 밀려 기성세대의 추억의 한편으로 떠밀려가는 듯 하지만 해남천이라는 해남의 보물 같은 하천, 냇물과 함께한 이번 축제를 통해 모두가 느끼는 행복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이우승 씨는 어르신들이 늦게 알고 오셔서 며칠간 더 하지...”하면서 아쉬움을 전하고, “해남천의 물이 아직 옛날처럼 더럽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으며 해남천 살리기 사업으로 오폐수는 별도 관으로 처리되어 현재 해남천은 금강골 저수지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물 축제를 하고도 남을 만큼 깨끗하다고 말했다.

 

이우승 씨는 거듭 말한다 작게 시작한 물 축제지만 해남천을 살리는 축제이고, 더불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축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민들이 관심만 가져 준다면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물 축제가 가능하고,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획기적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년에도 군 주관이 아닌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는 행사를 계속해야한다며, 다만 해남군에서는 안전시설 확충(냇가로 내려가는 진입 계단 설치, 행사장 부분이라도 하천 바닥에 돌을 까는 평탄화, 그리고 냇가를 따라 버드나무 식재, 꽃길 조성, 냇가 콘크리트 벽 벽화사업, 빈 공터 꾸미기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는 해남읍 의용소방대에서 함께 봉사해 주셨는데, 내년에는 여러 봉사단체에서도 함께 참여해 준다면 보다 크고 알찬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번 행사에 특히 많은 성원을 해 준 해남군공무원노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윤영일 국회의원, 명현관 해남군수가 직접 다녀갔으며, 해남군의회 의원과 해남군청 공무원들께서 비공식적으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해 주셨으며, 해남군 리틀야구단 어린이선수 50여명이 튀김집을 점령하는 착한 일도 해주었다고 한다.

 

각설하고, 해남읍 중심에서, 해남천을 가지고 물을 주제로 한 축제, 그리고 매일시장 소상공인에게 보탬이 되는 축제, 순수 민간 축제, 비록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앞으로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내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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