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억원을 들여 건조했으나 애물단지로 전락한 해남 우수영 '울돌목 거북배' © 해남뉴스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량대첩을 기리려고 40여억원을 들여 관광 유람선으로 건조된 '울돌목 거북선'이 누적 적자로 인해 운항을 중단한 지 1년 째 방치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28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총 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만든 울돌목 거북배는 지난해 9월 휴업신청을 한 뒤 1년이 넘도록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368t급 울돌목 거북배는 총 길이 49m, 폭 10m로 173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순신 함대의 동선인 해남 우수영-진도 녹진항-울돌목-벽파진항 구간을 운항했지만, 1년째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누적 적자가 35억 원을 넘어섰고 한해 운영비만 4억 원에 달해 전남개발공사가 운항을 포기했다.
지난 2006년 전남도의 타당성 조사에서는 연간 14만 6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5년간 평균 탑승객이 22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명량대첩 축제를 하고 있는 해남군에서 거북선을 인수해 활용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배를 운항할 경우 선장 등 인건비와 관리비 등으로 연간 4억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군의회에서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운영을 재개하는 것은 어려워 보여 명량대첩 축제가 열리는 해남군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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